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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모난 집 짓기' 펴낸 서현 교수 "집 짓는 게 얼마나 지적이고 힘든 건지 말하고 싶었죠"
작성자 이**** (ip:)
  • 작성일 2021-02-13 12: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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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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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 한양대 건축학부 교수는 “좋은 집은 자다가 일어나서 ‘가을이 왔구나’ ‘오늘 눈 왔네’ ‘바람이 부네’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바다가 보입니다.”서현 한양대 건축학부 교수(53)가 ‘화이트풍의 모던한 암보험비갱신형이층 주택’이란 결론을 내리고 찾아온 부부의 집을 짓기로 한 건 이 한마디 때문이다. ‘아름다운 제주 건축 7선’에 선정된 서 교수의 ‘해심헌’을 눈여겨보았던 부부는 2014년 그에게 설계를 부탁하며 ‘제 자신에게 선물로 줄 집을 짓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e메일을 보냈다. ‘눈에 확 띄는 집’이라는 조건도 내걸었다.서 교수는 눈에 띄게 해달라는 건축주의 요청에 부응해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에 사각도 원도 아닌 세모난 집 ‘시선재(示線齋)’를 지었다. 그리고 올해 초 완공한 시선재의 설계부터 시공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한 (효형출판)를 펴냈다. 지난 14일 연구실에서 만난 그는 “‘화이트풍’처럼 자신이 그린 투시도를 갖고 있는 건축주의 의뢰는 가급적 받아들이지 않지만, 제주 바다가 보인다는 말에 낚였다”며 “바다가 보이는 주택을 설계하는 것은 건축가들의 로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 가보니 “바다는 아득히 멀었고, 전신주가 바라던브로우앞을 가로막고 있었다”고 했다.서 교수가 기피하는 건축주는 ‘스페인풍의 벽돌’ ‘뉴욕의 ○○건물’ 등 답안지를 가져와 건축 설계를 해달라는 사람이다. 그다음은 무해지환급형보험건축가를 용역업자로 취급하면서 ‘재산 증식 목적으로 팔 때를 암보험비갱신형대비해 싸게 해달라’는 사람, 풍수지리를 맹신하는 사람들이다. 서 교수는 “전문가의 창작 의지를 무시하는 건축주의 의뢰는 맡지 않는다”며 “‘시선재’의 건축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무해지환급형보험건축가의 의견을 존중하는 분들이었다”고 말했다.‘글 잘 쓰는 건축가’로 알려진 서 교수는 등 펴낸 책이 적지 않다. 그는 “‘건축에 관해 써야 할 책은 이미 다 썼다’고 얘기해 왔는데, 건물을 짓는 과정이 얼마나 지적이고 힘든 과정인지 설명하고 싶어 책을 다시 내게 됐다”고 말했다.“지난 설에 찾아온 대학원 졸업생들이 시선재를 짓는 동안 고심한 과정을 알려달라는 얘기를 하더군요. 완성된 매끈한 사진 말고 땀냄새가 선연한 작업 과정을 일러주면 건축을 강남역왁싱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란 얘기였지요. 그래서 어이없는 실수, 옥상 테라스를 왜 포기했는지, 현실적인 난관 등 구구절절한 얘기를 담았습니다.”서 교수는 한국 건축의 문제점을 ‘너무 싸게 강남역왁싱 홈스타일링짓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부분의 건축주들은 최고의 결과물을 요구하면서도 설계비는 ‘왜 그리 비싸냐’고들 한다”며 “설계는 건물의 외관만을 그리는 게 아니라 철근부터 화장실에 들어가는 수도꼭지까지 일일이 지정해야 하는 작업이니 비싸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신 “철저히 준비하면 현장에서 시행착오가 확연히 준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서 교수는 지금까지 주택을 포함해 10채의 건물을 지었다. 대표작은 아직 없다. 그는 “설계는 나 자신이 하지만 시공까지 직접 하는 게 아니라 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라며 “건축가들이 대표작은 다음 작품이라고 둘러대는 게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학창 시절 글솜씨를 뽐냈던 가개통폰서 교수는 국문학과를 갈 거라는 주변의 예상과는 달리 건축과에 진학했다. 그는 “어머니가 이과를 권하셔서 내구제건축학과를 선택하게 됐다”며 “건축가가 갖고 있는 역사의식, 도시에 무언가를 남긴다는 게 내 성향과 잘 맞는다”고 말했다.서 교수가 생각하는 건축이란 ‘사회의 모순에 대한 공간적 대안’이다. “우리 사회는 모순에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데 사회를 담아내는 공간이 건물이잖아요. 건축은 공간의 재배치를 통해 사회가 갖고 있는 모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미국 유학을 마치고 설계사무소에서 일하다 2000년부터 한양대 강단에 선 그는 “가르치고, 집도 짓고 박쥐 같은 인생이지만 설계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며 “‘글 잘 쓰는 건축가’보다 ‘집 잘 짓는 건축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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